이 글의 핵심
명절 전에 체중을 급하게 줄이려고 식사를 거르는 분들이 있습니다. 급한 감량이 왜 연휴 뒤 더 힘들어지는지, 무엇을 먼저 확인하면 좋은지 형인재한의원 강남점 홍명휘 대표원장이 정리했습니다.
안녕하세요. 형인재한의원 강남점(Acupuncture Hyunginjae Gangnam Diet Korea)의 홍명휘 대표원장입니다.
추석이 다가오면 진료실에서 같은 계획을 자주 듣습니다.
“연휴 전까지 2주만 굶어서 빼 두려고요.”
마음은 이해합니다.
오랜만에 가족을 만나는 자리라 신경이 쓰이죠.
다만 저는 무조건 빼는 것을 목표로 삼지 않습니다. 급하게 줄인 체중은 연휴 3일 사이에 가장 쉽게 돌아옵니다.
1. 급하게 굶으면 연휴 뒤가 더 힘들어집니다
식사를 크게 줄이면 처음 며칠은 체중계 숫자가 빨리 내려갑니다.
그런데 여기엔 함정이 있습니다.
이때 빠지는 것의 상당 부분은 지방이 아니라 수분입니다.
몸은 먹는 양이 갑자기 줄면 에너지를 아끼는 쪽으로 반응합니다. 이 상태로 명절 음식을 만나면 평소보다 쉽게 다시 채워집니다.
- 식사를 거른 뒤 한 번에 많이 먹게 되는 흐름
- 전과 기름진 음식, 떡처럼 탄수화물이 많은 상차림
- 연휴 동안 줄어드는 활동량
세 가지가 겹칩니다.
그래서 연휴가 끝나면 시작하기 전보다 오히려 몸이 무겁다고 느끼는 경우가 많습니다.
2. 체중계 숫자보다 먼저 볼 것
저는 체중을 단순히 숫자로 보지 않습니다.
같은 1kg이 줄어도 근육이 빠진 것인지, 체지방이 빠진 것인지에 따라 의미가 완전히 다릅니다.
그래서 진료에서는 인바디로 체성분을 먼저 봅니다. 근육량과 체수분, 체지방의 비율을 함께 확인하죠.
차이는 분명합니다.
급하게 굶은 뒤에 오신 분들은 체중은 줄었는데 근육량이 같이 떨어져 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렇게 되면 기초 대사가 낮아져 연휴 뒤 회복이 더 느립니다.
숫자만 보면 안 됩니다.
줄었다고 좋은 신호로만 보지 않는 이유입니다.
3. 몸이 먼저 보내는 신호
급한 감량 중에 아래 변화가 생긴다면 계획을 다시 살펴야 합니다.
- 생리 주기가 흐트러지거나 건너뛰는 경우
- 어지러움, 손발 떨림, 집중력 저하
- 잠이 얕아지고 새벽에 자주 깨는 경우
- 변비나 소화 불편이 새로 생긴 경우
특히 생리 변화가 중요합니다.
가볍게 넘기지 마세요.
여성호르몬은 한 달 단위로 움직입니다. 그래서 저는 생리 주기를 3번 정도 관찰하며 감량 속도를 조절합니다.
의지 문제가 아닙니다. 몸이 속도를 버거워한다는 신호에 가깝습니다.
4. 연휴 전 2주, 이렇게 준비하세요
굶지 마세요.
대신 할 수 있는 것이 있습니다.
- 끼니를 거르지 않기 — 양을 조금 줄이더라도 세 끼의 시간을 지키세요
- 음료부터 정리하기 — 달달한 음료와 커피 시럽은 생각보다 비중이 큽니다
- 수면 시간 지키기 — 잠이 부족하면 다음 날 식욕 조절이 어려워집니다
- 연휴 계획 미리 세우기 — 명절 음식을 먹을 끼니와 가볍게 먹을 끼니를 나눠 두세요
네 번째가 핵심입니다.
연휴를 통째로 참는 계획은 오래가지 않습니다. 사흘 내내 가족 식탁 앞에서 혼자만 젓가락을 내려놓고 버티는 일은 생각보다 훨씬 지치고, 그 반동이 연휴 마지막 날 한꺼번에 몰려오는 경우를 진료실에서 여러 번 봤습니다. 먹을 때와 줄일 때를 나눠 두면 다시 돌아오기가 훨씬 수월합니다.
그리고 체질을 정돈하는 방향으로 진행한다면 최소 3개월을 기준으로 잡습니다. 명절 2주로 끝낼 일이 아닙니다.
천천히 가도 됩니다.





